이사를 들어가는 집이 지은 지 오래된 아파트라면, 커튼을 고르기 전에 창 위쪽부터 올려다보세요. 하안 · 철산의 주공 단지처럼 1990년 전후에 지어진 집은 커튼박스가 얕거나 아예 없고, 전 집주인이 달아 둔 레일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상태에 따라 비용과 구성이 크게 달라져요.
확인 1 · 커튼박스 깊이
커튼박스는 천장 쪽에 레일이 들어가도록 움푹 파 둔 공간입니다. 깊이에 따라 들어갈 수 있는 구성이 정해져요.
- 15cm 이상 — 겉커튼과 쉬폰 이중 레일이 여유 있게 들어감
- 10cm 안팎 — 레일 두 줄은 빠듯함. 얇은 레일을 쓰거나 한 줄로 구성
- 커튼박스 없음 — 창틀 위 벽이나 천장에 브라켓으로 레일을 고정
박스가 얕은데 이중 커튼을 꼭 원하신다면 바깥쪽 레일을 벽에서 앞으로 빼서 다는 방법이 있습니다. 실측 때 실제로 들어가는지 재 보고 안내해 드려요.
확인 2 · 남아 있는 레일 상태
기존 레일이 쓸 만하면 원단만 새로 맞춰 비용을 꽤 줄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처진 레일에 새 커튼을 달면 커튼이 중간에서 걸리고 금방 다시 손봐야 해요. 이렇게 판단합니다.
| 레일 상태 | 판단 |
|---|---|
| 곧고, 손으로 흔들어도 움직이지 않음 | 그대로 사용 · 원단만 교체 |
| 바퀴(러너)가 뻑뻑하거나 몇 개 빠짐 | 러너만 교체해 계속 사용 |
| 가운데가 처지거나 고정 나사가 헐거움 | 레일 교체 권장 |
| 새 커튼 방식(웨이브 등)과 안 맞음 | 전용 레일로 교체 |
확인 3 · 창호를 바꿨는지
같은 단지라도 어떤 집은 샷시를 새로 했고 어떤 집은 처음 그대로입니다. 창호를 바꾸면 창 크기와 손잡이 위치가 달라져, 블라인드를 창틀 안쪽에 달 때 치수가 완전히 달라져요. 이웃집 치수를 빌려 주문하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재건축을 기다리는 집이라면
몇 년 뒤 재건축이 예정된 집이라면 모든 창을 비싼 제품으로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매일 쓰는 거실과 잠자는 안방만 제대로 하고, 나머지 방은 실속 있는 콤비나 롤스크린으로 맞추는 분이 많아요. 필요한 만큼만 권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